80년대를 옥중에서 보낸 대표적 저항시인 김남주의 사상적 위상을 보여주는 문제 시집. 자본주의의 전지구화 추세 속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이상적 공동체의 꿈과, 이미 파괴된 농촌공동체의 비극을 특유의 시적 긴장으로 형상화한다. 저자는 제9회 신동엽창작기금을 받았다.
1945년 전남 해남에서 태어나 1974년 『창작과비평』 여름호를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1979년 남민전 사건으로 투옥, 1988년 12월 가석방조치로 출소한 뒤 1994년 2월 타계했다. 시집으로 『진혼가』 『나의 칼 나의 피』 『조국은 하나다』 『솔직히 말하자』 『사상의 거처』 『이 좋은 세상에』 『나와 함께 모든 노래가 사라진다면』이 있고, 시선집 『사랑의 무기』 『꽃 속에 피가 흐른다』 등과 『김남주 시전집』이 있다. 신동엽문학상, 단재상(문학 부문), 윤상원상, 민족예술상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