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삶에 대한 풋풋한 감성과 천진한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꾸준히 창작 활동을 해 온 김미혜 시인의 세 번째 동시집. 그간 꽃, 벌레, 새 등 자연의 모습을 그리던 따뜻하고 유머러스한 시선은 유지하면서도 한층 깊어진 사유와 섬세한 관찰로 인간에 의해 폭력적인 상황에 놓인 동물들을 그려 낸다. 우리를 둘러싼 자연에 대해 성찰하게 하는 시편들이 돋보인다. 더불어 세월호 참사나 붕괴 사고 등 아이들이 살아가는 세상에서 벌어진 고통스러운 현실을 동시에 담아냈다.<BR> <BR> 김미혜의 동시에서 자연은 주요한 배경이며 주제이다. 첫 동시집 <아기 까치의 우산>(창비 2005)에서 선보였던 자연이 평화롭고 목가적인 세계였다면, 이번 동시집에서는 폭력적인 상황 속에서 인간에 의해 고통받는 동물의 모습이 자주 등장한다. 이전 동시집에서 자연의 생명체와 대화하며 교감하던 능력은 한층 무르익어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곰곰이 되새기게 만드는 깊이 있는 시편들을 낳았다.
金美惠1 962년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2000년 『아동문학평론』에 동시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아기 까치의 우산』으로 제5회 ‘오늘의 동시문학상’을 받았습니다. 동시집 『아빠를 딱 하루만』, 동시 놀이책 『신나는 동시 따 먹기』, 동시 그림책 『꽃마중』, 그림책 『저승사자에게 잡혀간 호랑이』 『돌로 지은 절 석굴암』 『분홍 토끼의 추석』 등을 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