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의 동시 부문(2009년)과 평론 부문(2012년)을 잇달아 거머쥐며 활발한 작품 활동으로 주목받아 온 김유진 시인의 첫 동시집이다. 웃다 보면 어느새 뭉클하고, 새침하다가도 돌연 사랑스러운 다채로운 서정을 섬세하게 그리고 있다. 사물에 대한 고정된 인식을 깨뜨리는 새로운 발상과 시집 전반에 흐르는 재치와 익살이 웃음을 자아내며, 감추거나 꾸미지 않는 솔직함이 동시의 본질에 닿아 있다.<BR> <BR> 생명과 자연, 삶과 가난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엄숙함을 벗어던진 젊은 시인의 유쾌한 재잘거림이 시집을 한 편의 발랄한 노래로 느껴지게 한다. 기존 동시에서 다소 느슨해졌던 유희적인 부분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것은 김유진 동시의 특징 중 하나이다. 시인은 놀이나 유희에 몰입하는 어린이의 심리에 맞닿은 색다른 발상을 기반으로 시 안에서 동화적 상상력을 불러일으켜 읽는 재미를 안겨 준다.
金維眞 2009년 제1회 『창비어린이』 동시 부문 신인문학상을 받고, 2010년 『어린이와 문학』에 동시가 추천 완료되어 등단했다. 2012년 제4회 『창비어린이』 비평 부문 신인문학상을 받았다. 동시집 『뽀뽀의 힘』, 청소년시집 『그때부터 사랑』 등을 냈다.